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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치유사례

심oo님의 체험수기

innervy 2016.09.05 11:27 조회 수 : 105

어디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토피를 앓기 시작한 지는 약 17년 정도 됩니다만 정확하게 무엇 때문에 발병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피부병은 별로 심하지도 않았고 저를 가장 괴롭힌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어서 그 쪽으로만 신경을 쏟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억을 더듬어 발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새 집으로 이사를 가서 겨울을 난 것이 아토피 발병에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9살 되던 해의 겨울에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부터 아토피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처음의 증상은 손바닥에 물집 같은 것이 하나 두 개 씩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물집의 속에는 진물이 차 있어서 그걸 터뜨리면 진물이 빠지고 상처는 조금씩 넓어지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피부에 이상이 생겼기에 우선은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양방에서의 치료는 약을 먹을 때는 들어갔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나오곤 했는데 그렇게 3년을 보내다 낫질 않아서 피부과를 그만 다니고 대전성모병원 앞의 용하다는 약국을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서도 비슷한 치료가 이어졌습니다. 알약을 복용하고 치료약물 대신 연고를 두 개 주어서 상처부위에 발랐는데(박트로반, 에스파숀) 하나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항히스타민 작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런 식으로 또 1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되니 더 이상 약이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 혹은 많아야 두 개 정도 올라오던 물집이 갑자기 여러 개가 손바닥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부드럽지 않았던 팔 다리 관절의 안 쪽 피부도 계절 따라서 진물이 생겼다가 없어지곤 했습니다. 마침 그 해에 형이 한의대에 입학을 하여 한방을 알아보고 한의원으로 병원을 옮겨서 치료를 했습니다.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그런대로 순조로웠습니다. 다만 한약을 먹으면서 매운 것,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음식 등은 가리라고 하여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단점이었지만 어머니께서 직접 도시락을 항상 싸 주신 덕분에 큰 걱정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한 번, 고 2때(17세) 바르는 약을 너무 진하게 하여 바르는 바람에 오른쪽 팔이 화상 입은 듯 헐어버린 적이 있었으나 약 1년간 쑥을 태워서 연기를 쐬는 방식으로 치료해서 대학에 입학할 때쯤에는 관절부위마다 아토피 피부 특유의 거친 피부는 있으되 겉보기에는 상처 없는 정도로 진전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러닝머신과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폐활량을 늘리고 땀을 내는 운동을 하여 더욱 좋아져 아토피 피부는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시준비를 하면서 상태는 극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시를 약 1년간 준비하면서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서 조그만 소리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 증세가 생겼는데 이로 인해 약 한 달간을 잠을 못자서 스트레스를 매우 심하게 받았습니다. 그러자 다 없어진 줄 알았던 피부증세가 다시 재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증세가 발목에 올라와서 러닝머신과 자전거를 타는 운동은 하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해인 2005년 가을에는 천식이 발병했습니다. 장마철에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방에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이비인후과에서 말하더군요. 천식증상이 나타나면서 폐가 나빠졌고 그와 더불어 피부도 같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도 나쁜 일은 계속됐습니다. 당시 저는 신체검사 재검 때문에 여의도 성모병원 피부과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음식을 가리고 관리를 해 주어야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현역으로의 군복무는 무리라고 생각되어 아토피를 이유로 재검을 신청했는데 이에 종합병원에서의 치료기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월말에 종합병원에서 기존의 처방이 잘 듣지 않자 처방의 강도를 올려서 주사를 한 대 놓아 주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스테로이드계열의 주사라고 하던데 그걸 맞으니까 처음 2주는 피부가 싹 마르더니 그 후 약 1달간 허리부터 엉덩이 쪽이 시커멓게 변하더군요. 그리고는 들어갔던 증세들이 훨씬 심하게 여러 군데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그 이후로는 좀처럼 회복도 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가을에는 또 천식이 재발하여 2006년 2학기에는 학교를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힘들었는지 2007년 1월에 오른쪽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부어올라 이를 치료하기위해 항생제를 약 2주간 복용했습니다. 항생제 투여 결과 임파선 문제는 진정되었지만 그 후 피부는 얼굴까지 올라와서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도 2007년 가을에 천식이 한 번 더 발병하면서 피부가 나빠졌고, 사법시험 2차에서 낙방한 후 오른쪽 목의 임파선이 한 번 더 부어올라 또 항생제를 약 2주간 복용한 후에 피부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여래원을 알게 된 것은 이런 답답한 상황만이 가득했던 2007년 11월 말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안 좋았던가 하면 몸의 이곳저곳에서 진물이 흘러서 잘 때 붕대를 3-4개씩 감고 잤으며, 조금만 움직이려고 해도 여기저기 상처난 곳이 아파서 잘 움직이려고도 안 했고, 공부를 하려고 해도 스테로이드계열 주사를 맞은 후 엉덩이 피부가 변해서 1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엉덩이에 땀이 차서 오래 앉아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형과 같이 명상을 하시는 한의사분께 여래원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시큰둥했습니다. 양의원도 한의원도 오래 다녀보았지만 무엇보다도 2004년 이후에 꾸준히 몸이 나빠져만 가고 있는데다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치료가 가능한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번 온 것은 어머니께서 좋은 꿈을 꾸셨다면서 강력히 권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직접 서울로 올라와서 여래원에 들렀을 때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침 치료하는 것은 일반 한의원과 다를 바 없는데 여래원 원장님(스님)께서 맥을 한 번도 잡지 않으시고 치료하시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거기에 비누로 딱지를 다 벗겨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너무 쓰라릴 것 같아서 그냥 다시 오지 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누칠을 하고 딱지를 다 벗겨내는데 거의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억지로 딱지를 벗겨내서 피가 흐르는 데에도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신기한 점이 또 하나 더 있었는데 씻고 나서 몸을 말리는데도 별로 가렵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물기가 마르면서 가려워지기 때문에 되도록 씻지 않는 것을 권장하거나 보습제를 발라줄 것을 권하는데 이것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신기한 점들이 있었지만 성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한 번 가지고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달리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뭔가 조그마한 희망의 끈이라도 보이면 잡고 늘어져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한 번 쯤 시도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은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곳과 달리 여래원에서는 치료하면서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는데 다른 음식들은 몰라도 매운 것을 가리고는 정말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낀 저에게 한 번 쯤 끈을 붙잡아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여래원에서의 치료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사가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비누를 어떻게 써서 피부를 벗겨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상처난 곳을 박박 밀어 아프기만 하고 효과가 없자 괜한 짓을 해서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도 있었고, 12월 달에는 감기에 걸려 피부도 더 심해지고 눈병도 같이 나서 한 곳을 오래 응시하는 것이 힘들어 피부 미는 것이 매우 힘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작한 것 믿고 해 보자는 마음과, 여래원에서 보는 다른 아토피 환자들이 호전되어 가는 것을 보고 얻는 조심스런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한 달쯤 치료를 계속하자 손가락과 발 등 신체의 끝 부분의 증세가 가벼운 쪽부터 나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봄이 되자 다른 곳도 본격적으로 호전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얼굴과 오른쪽 종아리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물어 붙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완치되지는 않았습니다. 얼굴과 오른쪽 종아리 부분의 피부가 아직 남아있고 여래원의 비누만을 사용해야 하는 등 아직은 제약조건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고칠 수 있을까 싶었던 상황에서 고등학교 시절의 피부 정도까지는 돌아온 상태이며 아직 완치되지 않은 부분도 꾸준히 호전되어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완치가 눈앞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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